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언택트(Untact)'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중국 현지에서 '틱톡'과 '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생방송 콘텐츠를 확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SNS를 활용한 생방송으로 장비 유지보수 관련 기술교육을 20회 이상 실시하고, 이달부터 완제품과 부품 정보를 제공하는 생방송도 4회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방송에서는 1시간 가량 생방송 동안 장비에 대한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장비 미니어처와 '두산' 브랜드 상품이 2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특히 장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 생방송에는 누적 7300명 가량이 접속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재 위챗에서 약 14만 명 팔로워를 보유했다. 위챗을 비롯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1200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시작한 위챗을 통한 부품 판매 실적은 100억 원을 넘었다.
우리나라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활동이 한창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 파츠북(Mobile Parts Book)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장비 부품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휴대성을 대폭 강화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는 고객이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이라면서 “SNS 마케팅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며, 자체 동영상 플랫폼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