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트 3사는 오는 26일부터 일제히 대규모 먹거리·생필품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깨우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보탬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3주간 대대적 생필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국민가격과, 일별 서프라이즈, 목금토일 4일간 특가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참굴비를 10년 전 가격인 590원에 판매하고 횡성한우와 토종닭도 각 30%, 20% 할인한다. 기저귀·주방세제 등 생필품도 1+1 행사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가 4월에 대대적 생필품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집콕족'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비자 가계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실제 이마트에서 지난 한 달간(2월19일~3월23일) 한우정육은 9.5% 쌀 28.9%, 계란 33.5%, 조미료 18.9% 판매가 증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계 안정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역시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국민 응원 기획전을 열고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동참한다. 우선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용 식재료 납품 농가를 돕기 위해 평소 2~6배 물량의 친환경 농산물을 매입해 저렴하게 내놨다. 유기농 쌀은 100톤 물량을 준비해 3만2900원에 판매하며, 무농약 완숙토마토와 무농약 토마토는 각각 8톤, 5톤 물량을 마련해 5990원, 4990원에 판매한다.
주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26일부터 나흘간 파프리카를 1090원에, 해태 고향만두, 김치만두는 각 3490원에 1+1로 판매한다. 육아 지원을 위해 이유식 180여 종도 1+1 판매한다. 하기스 기저귀 40여 종 2개 이상 구매 시에는 40% 교차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들을 돕고 장바구니 물가부담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힘내자 대한민국' 테마 행사를 열고 200억원 규모의 생필품을 할인 판매한다. 특히 29일까지 나흘간 일별 5개 품목을 선정해 초특가에 판매하는 '일별 한정 특별 기획전'도 선보인다.
먹거리 행사로는 '직경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매입에서 가공까지 상품기획자가 직접 참여해 60톤 물량을 사전 기획했다. 해당 기간 동안 1등급 한우 등심(100g)을 롯데카드 결제 시 반값인 53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1등급 이상의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 목심, 앞다리 100톤도 사전 기획해 '국내산 돼지 삼겹살(100g)'과 '국내산 돼지 목심(100g)'을 각 1980원에 판매한다.
개학 연기로 인해 급식 공급이 어려워져 힘든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총 16개 품목 122톤 규모의 물량을 확보해 전 점에서 '충청남도 친환경 농산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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