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금액지수 15개월만에 상승 전환…"반도체 선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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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며 수출금액·물량지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수출금액지수(97.49)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하며 1년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월 하락했던 수출물량지수(104.74)도 11.4%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경기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8% 증가했다. 전월 3.3% 오르며 1년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반도체 물량지수는 51.3%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06)는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했다.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99.52)부터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27개월 연속 내렸다. 이는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간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93.28)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11.4%)가 상승한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

수입물량지수(98.04)는 전년동월대비 1.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