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과 유사한 1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로 전년(9억84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0.4%) 늘었다. 이는 국내은행 당기순이익(14조4000억원)의 7.9% 수준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억7000만달러, 560만달러 늘었다. 대손비용도 9420만달러 증가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 모든 국가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1억5600만달러), 홍콩(1억4900만달러), 중국(1억100만달러) 순이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95개(39개국)로 1년 전보다 5개 많아졌다. 8개 점포가 새로 생겼고, 3개는 문을 닫았다. 점포 신설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남방 지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국가별 점포 수를 보면 베트남(19개), 중국·인도(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 지역이 135개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달러(154조5000억원)로 전년 말보다 188억8000만달러(16.4%) 증가했다. 특히 신남방 지역 소재 점포들의 자산이 많이 늘어났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말(0.60%)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로 1년 전보다 0.16%P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8년(2-등급)보다 1단계 올랐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일본(각각 1-등급), 중국·베트남(2등급) 순이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