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10억달러…베트남 19개로 최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과 유사한 1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로 전년(9억84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0.4%) 늘었다. 이는 국내은행 당기순이익(14조4000억원)의 7.9%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10억달러…베트남 19개로 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억7000만달러, 560만달러 늘었다. 대손비용도 9420만달러 증가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 모든 국가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1억5600만달러), 홍콩(1억4900만달러), 중국(1억100만달러) 순이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95개(39개국)로 1년 전보다 5개 많아졌다. 8개 점포가 새로 생겼고, 3개는 문을 닫았다. 점포 신설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남방 지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국가별 점포 수를 보면 베트남(19개), 중국·인도(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 지역이 135개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달러(154조5000억원)로 전년 말보다 188억8000만달러(16.4%) 증가했다. 특히 신남방 지역 소재 점포들의 자산이 많이 늘어났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말(0.60%)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로 1년 전보다 0.16%P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8년(2-등급)보다 1단계 올랐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일본(각각 1-등급), 중국·베트남(2등급) 순이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