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보급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한국도로공사는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보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잠 깨우는 왕눈이는 눈(目) 모양의 반사지 스티커로, 주간에는 후방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스티커로 유도한다.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약 200m 후방까지 반사시켜 전방 주시태만·졸음운전을 예방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감시의 눈' 효과에 착안해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부산·경남지역 100명의 고객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94%로 운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4월부터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왕눈이' 무상 부착운동을 진행하고, 고속도로 운행이 많은 화물운송업체와 고속·광역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도 보급 확대를 협의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에서 판매를 추진한다.

잠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잠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후면부 추돌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약 40%이며, 특히 이들 중 61%가 야간에 발생했다. 후미 추돌의 원인은 졸음이나 주시태만이 대부분이었다. 야간에는 전방 시인성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발생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왕눈이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후미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