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당국 고위직과 금융공기업 수장들 재산이 대부분 늘어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9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재산 32억188만원을 신고했다. 은 위원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3억9000만원 늘었다.
은 위원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9억2800만원) 가액이 1억2800만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급여 등 저축으로 본인 예금도 6000만원 증가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1년 전보다 약 1억원 늘어난 20억6698만원이었다. 부인과 공동명의로 가진 서울 서초구 아파트(14억원) 가액이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급여 저축으로 예금이 증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억1387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윤 원장 재산은 8500만원 줄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윤 원장 아파트(2억2500만원) 가액이 1200만원 줄었고, 본인과 배우자 등의 예금도 7000만원 감소했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재산은 23억853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4000만원 증가했다. 급여 저축과 전세 보증금 회수 등이 재산 증가 요인이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재산은 5억3000만원 늘어난 44억1847만원으로 집계됐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 가액과 본인 아파트 가액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32억476만원),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9억3570만원),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33억640만원) 등 금융 공기업 수장들 재산은 30억원을 넘었다.
김우찬 금감원 감사가 3억9000만원 늘어난 51억7315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감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1억1000만원), 예금(26억8000만원) 등 재산을 신고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