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 하지 않으면 입국을 불허한다. 외국인 자가격리 무단 이탈시 강제 출국 조치하고 이탈자는 '코드제로' 적용, 경찰이 긴급 출동한다.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 상황 △자가격리 실효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6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9241명(해외유입 284명)이며, 4144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4명이다. 격리해제는 414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5명 늘어나 131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럽 등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증 전파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26일 0시 기준 확진자 104명 가운데 해외유입관련 사례가 57건에 달한다. 검역단계서 30건을 확인했으며 이후 지역사회서 27건을 확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조사 완료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건으로 이중 내국인이 253명이며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1명으로 10%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입국단계에서 의무 설치해 발열 등 의심 증상 진단과 위치 확인을 통한 생활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무단이탈 하는 등 자가격리 의무 위반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할 예정이다. 3월 24일 기준 11건의 자가격리위반 무단이탈이 발생했다. 안전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별 신고센터를 개설해 무단이탈 근절을 위한 주민 신고도 병행, 운영한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앞으로 안전보호 앱 미설치 시 입국 허가되지 않으며 신문고 앱, 웹을 통해 자가격리 무단이탈 신고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무단이탈자에 대해 경찰에서 코드제로를 적용해 긴급 출동하며 이에 상응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13시부터 무증상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인천공항 옥외공간에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를 설치·운영한다.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넓은 야외공간에 벽면 없이 설치해 자연 바람을 통해 실시간 환기한다.대규모 인원에 대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 가능하다.
일반적인 선별진료소는 소독 및 환기 시간으로 30분에 1명씩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개방형은 4~5분에 1명씩 채취 가능하다.
정부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설치, 선별진료소 내 '검체채취 칸막이 공간'을 각각 8개씩 총 16개를 운영 예정이다.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는 공중보건의사 10명, 자원봉사를 신청한 간호사·임상병리사 31명, 군 인력 35명, 건강보험공단 직원 8명이 근무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4월 6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지속 긴장감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 수치상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지금은 확실하게 지역사회 감염 환자를 줄여둬야 할 시기로 앞으로 열흘간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