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또 사내벤처 창업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직원들의 상상 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친환경 발전소 건설 등에 11조6000억원을 투자, 2만7000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연도별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개발비 부담과 핵심 설계기술 부족, 현장실증 난관 등으로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연구개발비로 19억원을 투자한다. 또 기자재·설계자료·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강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사업을 펼친다.
동서발전은 지역상생형 일자리 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울산지역은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 일자리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동서발전은 기관과 협업해 고등학생부터 대학생·청년층·중장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실시, 333명 일자리를 연계했다.
사내벤처 창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동서발전에서는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3개 사내 벤처팀이 출범했으며, 지난해에는 2개팀이 분사·창업하는데 성공했다. 1기 사내벤처 e-CUPS는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한 뒤 버려지는 커피 부산물 등 실물성 폐자원을 활용해 국산 바이오매스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또 2기 사내벤처 PACT-Alliance는 대형 정전사고를 예방하는 중중기기 진단사업을, 3기 사내벤처는 태양광발전소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중계 플랫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동서발전은 총 35회 내부점검과 8차례 외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사내벤처 창업의 걸림돌을 파악하고, 지난해 4월부터 5개월간 공기업 실정에 부합하는 창업 안전망 구축에 힘썼다. 사내 심의위원회를 거쳐 공익성 추구를 조건으로 사내벤처 창업 겸직 허용을 제도화했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정기적인 사업평가도 진행했다. 그 결과 창업진흥원이 국내 55개 사내벤처 운영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2019년 사내벤처 지원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사내벤처 창업 활성화를 통해 공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민간으로 보급·확산시켜 전력산업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공공 일자리 765명(신입사원 채용 338명·정규직 전환 427명) △민간 직접일자리 1343명 △민간 간접일자리 1632명 등 총 374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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