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질환예측 서비스가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질환예측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하이(H.AI)'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는 라이프시맨틱스의 AI 디지털헬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 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백내장, 골관절염 등 특정질환 등 총 12개 질환의 2년 내 발생위험확률을 알려준다.
해당 알고리즘은 한국인 100만명 12년치 건강검진 데이터 5억건을 AI로 학습했다.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내 건강검진 결과를 입력하면 PC, 모바일, 태블릿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 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자 등 헬스케어 연관 산업계 종사자들이 질환예측 조회권을 구매하면 고객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예측 링크전송, 체험권 선물, 고객관리 대시보드, 상세리포트 등 다기능 CRM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는 보험설계사 전용 버전이다.
손기혁 라이프시맨틱스 비즈니스플랫폼사업부 매니저는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해 서비스를 설계했고 사전 마케팅을 통해 보험설계사 300여명이 일주일 만에 사전이용을 신청할 만큼 호응도 확인했다”며 “보험설계사 이외 다양한 사업군으로 서비스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고객 상담에 많이 활용됐던 일회성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와 비교했을 때 하이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고 국가건강검진이 시행되는 2년마다 고객 접점을 만들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보장분석 서비스와 연계해 건강위험에 따른 합리적 상품 설계를 도울 수 있다.
이상원 라이프시맨틱스 비즈니스플랫폼사업부 부장은 “하이는 보험설계사와 고객이 건강관리를 매개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동반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며 “보험영업에 꼭 필요한 기능과 AI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과 간편하고 안전한 절차로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디지털헬스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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