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세브란스병원, '모바일 사전 문진'으로 병원 내 전파 차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6100명 이상이 모바일 사전 문진에 참여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6100명 이상이 모바일 사전 문진에 참여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6100명 이상이 모바일 사전 문진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출입 시 방문객은 출입구에서 종이 문진표를 작성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 출입구에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경우가 발생하고 좁은 장소에서 줄을 서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출입구 혼잡도를 낮추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병원 입구에서 안심진료소로 이동하도록 해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시작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도 다음날인 13일부터 시작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2일부터 19일까지 모바일 사전문진에 참여한 방문객들을 파악한 결과 하루 평균 6136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시간은 1분 29초로 문항당 평균 8.9초(총 10개 문항)를 생각하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당일 외래진료 및 검사가 예약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당일 오전 6시께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모바일 사전 문진'을 보낸다.

환자가 외국 방문력,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및 시설 방문 경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문제가 없는 경우 '검은색 QR코드'가 생성되며, 병원 출입구에서 직원에게 스티커를 발부받아 정상 출입이 가능하다. 문제가 있을 때에는 '붉은색 QR코드'가 생성돼, 병원 출입구에서 추가로 사전 문진을 받아 안심진료소로 이동하거나 출입이 제한된다.

모바일로 사전 문진 작성이 어렵거나 안내 받지 못한 경우 병원 출입구에서 기존의 종이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모바일 사전 문진을 통해 줄을 서서 하는 문진 과정에서 환자-환자 간, 환자-직원 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정에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문진을 할 수 있어 문진 정확도도 올라가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3일부터 교직원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관련 증상, 접촉 이력을 조사해 교직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월요일, 목요일 주 2회에 걸쳐 교직원과 파견근로 사원을 대상으로도 모바일 사전 문진 조사를 시작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