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14년 만에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Tops Club(탑스클럽)'을 개편한다.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인다. 비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도 대폭 확대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달 14일부터 기존 그룹 통합 멤버십이던 탑스클럽을 '신한플러스멤버십'으로 통합 개편한다. 다만 각 계열사가 운영하는 탑스클럽 제도는 유지한다.
신한 탑스클럽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을 전부 통합한 '우수고객 혜택 프로그램'이다. 한 군데 계열사에서 우수회원이 되면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같은 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06년부터 운영한 그룹 통합 탑스클럽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모바일 플랫폼 기반 신한플러스멤버십으로 개편하면서 사용성은 물론 직관성, 소비자 혜택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등급과 선정기준이 개편된다. 기존 그룹 통합 탑스클럽은 클래식, 베스트, 에이스, 프리미어 등 4단계 등급이었던 반면 신한플러스멤버십은 클래식 밑에 일반 등급이 추가돼 5단계 등급으로 나눠진다.
소비자혜택도 강화된다. 신한플러스멤버십에 '이달의 혜택'이 탑재돼 이용자가 선호하는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이달의 혜택에 들어가면 스타벅스 할인 이용이 가능하다. 11번가 등 쇼핑몰과도 제휴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실시간 등급이 산정되는 등 과정이 더욱 기민해진다. 앞서 분기별로 통상 15일경에 멤버십 점수를 산정해 등급을 매겼다. 이 때문에 실적을 채우고도 산정 시기까지 기다리는 등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점수가 산정돼 바로 등급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한금융는 등급 산정 시스템 고도화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7월부터 실시간 등급 산정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상위 등급이던 그룹 통합 탑스클럽 프레스티지 등급은 세분화된다. 프레스티지 등급은 두개 이상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이다. 기존에는 두 개 이상 계열사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으면 2P, 3P, 4P 등으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프리미어+', '프리미어++' 등 두 개 등급으로 나눠 VVIP 혜택이 제공된다.
각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멤버십 서비스 탑스클럽도 개편된다. 기존에는 각 금융사 특성에 맞게 타행송금수수료, 전자금융수수료, 제증명 발급 등 각종 수신 관련 수수료가 등급별 일정 횟수에 한해 면제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등급별 통합 수수료 면제 횟수가 제공된다.
비금융서비스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쿠폰 등 비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신한앱카드 판'에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각 금융계열사별 신한플러스멤버십에 들어가면 신한앱카드 판에서 받던 동일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월 14일부터 멤버십이 대폭 개선되게 됐다”면서 “멤버십 개편 전까지 등급 및 항목별 제공 서비스를 확정해 차질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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