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자체 구축하는 디지털뱅킹 서비스 'OK뱅크(가칭)' 오픈이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무지연이 연기 이유다. OK저축은행은 이르면 4월 말까지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이던 OK뱅크 오픈이 한 달여 미뤄지게 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컨틴전시 플랜으로 일반업무를 비롯한 IT 등을 분할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이 업무지연을 발생시켰다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인력이동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등 애로사항이 발생해 안정화 차원에서 오픈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면서 “내달 중 베타테스트를 거쳐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OK뱅크는 OK저축은행이 저축은행중앙회 API를 활용해 자체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9월 공동전산망을 이용하는 66개 저축은행 참여사에 오픈 API를 제공 중이다.
OK저축은행은 그동안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아 저축은행중앙회가 만든 'SB톡톡 플러스'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따라서 OK저축은행 플랫폼에서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 플러스로 이동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OK저축은행이 자체 개발한 UI·UX로 사실상 OK뱅크에서 모든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환경이 구축된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은 일부 일정이 지연됐지만, 차세대 전산시스템(BSP)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OK저축은행은 다음 달 중 업체를 선정해 7월께 구축 작업이 개시되도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와 웰컴 등 저축은행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OK저축은행도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플랫폼 구축 작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지연됐지만, 차세대 전산시스템 고도화 등 예정된 작업은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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