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발전·안전·경영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전력산업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디지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선언한다고 29일 밝혔다.
남동발전은 올해를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리더로 비약적발전(퀀텀점프)를 거두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디지털전략처'를 신설하고, 발전·안전·신재생에너지·경영 등 업무영역 역량을 결집할 '디지털로 잇(IT)는 전사 공동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디지털 기술로 스마트한 남동발전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운전 가능한 미래발전소 △디지털이 지켜주는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언제, 어디서나 지원되는 스마트워크 등 3대 추진목표를 정했다.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영흥화력 5·6호기를 스마트발전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 2건과 요소기술 11건을 개발 중이다. 또 스마트발전소 최적 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발전소 관련 50만개 데이터를 추출하고, 실시간으로 정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한창이다. 발전설비 이상 징후를 감지·예측하는 진단모델 개발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전력그룹사 공동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안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원 플랫폼'을 발전사 최초로 구축했다. 스마트원 플랫폼은 현장 센서를 통해 △발전소 온·습도 △가스농도 △진동 등 주요 데이터를 통합·수집하고, 이상상황 발생 시 담당자에게 즉각 알림을 전송하는 역할이다. 이 밖에도 남동발전은 직원들이 발전소 운전정보와 전자결제 등을 시간·공간에 제약받지 않도록 '모바일 업무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현재 24시간 채용상담 지원 AI 챗봇 '코엔멘' 서비스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연내 단순·반복업무 10가지를 자동화해 근로 환경을 개선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코로나 알리미 상황판·확진자 이동동선 등 디지털지도 서비스를 사내에 구축하고, 직원이 언제든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면서 “본사·사업소간 사내 화상회의 시스템을 정부부처와도 연계해 중요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