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미디어고등학교는 1995년 개교한 미디어·디자인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1995년 1월 전자계산기과, 산업디자인과, 광고사진과로 구성된 한강전자공예고등학교로 개교했으며, 그후 사진영상과, 산업디자인과, 방송기술과, 웹미디어콘테츠과 4개 학과로 개편했다. 4개 과 모두 산업사회의 발달과 함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학과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다. 사진촬영, 광고사진, 출판디자인, 3D 프린팅, 사내방송, 영화촬영, 특수촬영, 시나리오 작업, 1인 크리에이터, 코딩작업 등 신산업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다.
이 학교는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팀원 간 소통과 협력하는 활동을 통해 직업인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배양하고,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 전공교과에 대한 긍정적 동기부여 및 통합적 실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직업기초능력과 1팀 1기업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한강미디어고는 학생 수준에 맞는 교수학습자료도 자체적으로 발간한다. 특성화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전공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로 전공 수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한편 기초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수학·영어 등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재를 발간해 100% 활용한다.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학연계를 통한 실무 현장 중심의 체험 교육과 직업 현장에서 습득하도록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장견학은 전공 동아리 중심으로 활동한다. 현장체험은 2학년 학생의 전공 분야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진로 목표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산학 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현장학습 프로그램 등 산학연계를 통한 실무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추후 취업생의 중도탈락률이 2019년 기준 3%, 이직률은 1%에 불과하다.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교육해 인력을 양성하기 때문에 업체 만족도도 높다. 현장견학이나 특강, 세미나 참석, 프로젝트 참여 등에 긍정적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대학진학 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생의 전공과 유사한 분야로 진학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시전형 또는 취업 후 '선취업 후학습' 제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있다. 수시전형으로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전공 등 주요 대학교에 진학했다. 취업 후, '선 취업 후 학습' 제도를 통해서는 숭실대학교 미디어경학과, 홍익대학교 디자인경영학부, 광운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진학하는 등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다. 중학교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많다. 한강미디어고는 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전공교과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학생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이다. 작년에 31개 분야, 100여명의 학생이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유튜브에서 한강미디어고등학교를 검색해 보면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역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YDP 청소년 국제 봉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집짓기 건축 봉사 및 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2019년도에는 중국 상해에서 노후 주택 단지 주변 화단 정비 봉사와 역사체험 등을 했다.
매년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학교의 인적 자원과 시설을 활용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평생교육 재능기부도 실시하고 있다.
'성공체험 프로젝트'는 한강미디어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사람은 스스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감, 자존감이 높으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는다고 한다. 이런 경험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스스로 극복했을 때 성공 체험으로 이어진다. 한강미디어고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성공체험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이를 달성해 보도록 하고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