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첫날인 27일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1294명으로, 코로나19 유증상자는 87명이었다. 미국발 입국자의 86%는 내국인이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유증상자 87명과 단기체류 외국인 14명은 공항에서 선제격리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면서 “진단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에 있고 양성인 경우는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여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공항에서 진단검사 실시 후 임시대기시설(4개소)에서 대기 중이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확인되면 퇴소하여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미국발 입국자는 현재 약 80% 내외가 내국인으로 유학생, 출장, 주재원과 가족, 교민 등이 이에 해당한다. 27일 기준 미국발 입국자 1294명 중 내국인은 1109명으로 86%를 차지했다.
정부는 전날 0시부터 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즉시 추가적인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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