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활용을 통한 경제·사회 전반 혁신 창출을 위해 30일부터 데이터 바우처와 마이데이터 사업 등 '2020년도 주요 데이터 활용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올해는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국민이 체감하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주도 혁신으로 산업 분야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로 이행을 가속화하도록 데이터 활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은 비용부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데이터 구매나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총 1420개의 바우처(총 약 575억원)를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혁신창출을 유도하고자 9개 정부부처와 소속 전문기관과 함께 수요를 발굴한다. 각 부처 사업과 연계해 우수 사례를 창출하고 결과물을 함께 확산한다.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익명화(비식별) 처리'를 가공업무에 포함시켜 분야별 가명정보 가공 수요를 집중 발굴·지원한다. 지원대상도 예비창업자까지 확대해 데이터 부족에 따른 창업 애로 사항도 해소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선지원제도를 마련해 감염병 치료나 예방, 확산방지 등을 위한 연구나 서비스 개발에 50억원을 별도로 배정한다. 지원대상도 대학과 연구기관까지 확대한다.
마이데이터(본인정보 활용지원) 사업은 정보주체 중심 개인 데이터 관리와 활용체계를 조성해 개인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보주체 편익을 높인다. 안전한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마이데이터 인식 확산 차원에서 의료·금융·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 8개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발굴했다. 올해는 다양한 개인데이터 보유·활용 기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 분야를 개인데이터 양적·질적 활용 가능성이 풍부한 8개 분야로 확대하고 8개 과제를 선정한다.
지난해까지는 개인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추진해 보유기관이 컨소시엄 내 활용 기업에게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였다. 올해는 개인이 스스로 자신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하고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둬 정보주체 중심 데이터 유통·활용체계를 조성한다.
신청자격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 또는 기관, 개인데이터 보유기관과 개인데이터 활용기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선정된 과제는 과제당 최대 10억원 개발비를 지원받아, 마이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출시한다.
'데이터플래그십' 사업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회현안 해결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10개 과제(총 예산 5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민간기업 구분없이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은 2013년에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해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수립, 전국 건물 대상 전기화재 위험도 평가, 실종자 과학수사 지원 등을 추진해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 활용 우수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큰 만큼 10개 과제 중 한 건은 최신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역학조사를 위한 데이터·분석기능 개발,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 고도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과제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중소기업과 빅데이터 전문기업간 연계(매칭)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총 예산 7억5000만원, 3개 지자체와 약 75개 중소기업 지원 예정)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활용을 촉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활력을 제고하고 코로나19 대응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