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상용화 1주년···실감서비스·B2B 성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1주년을 맞이했다. 이통사는 소비자(B2C) 부문에서 실감미디어 등 이용자경험 혁신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등 기업용(B2B) 서비스 상용화로 초연결 인프라 토대를 닦았다. 이통사는 올해 커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시장 구도를 역전할 혁신 서비스 모델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가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혁신 서비스로 5G에서도 1위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5G에서도 1위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5G는 일반 이용자 혁신 서비스 확산 기폭제가 됐다. 5G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로, LTE(14.5GB)에 비해 갑절 많았다. 5G 가입자의 가상현실(VR), 동영상,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기업사업(B2B) 성과도 본격화됐다. 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SK텔레콤을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로 선점했다.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굵직한 글로벌 사업을 수주했다. 유럽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 5G 기술도 전수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양자암호 적용 디바이스 세계 최초 출시 등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B2B 분야에서 전국 12곳에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거점을 구축, MS·AWS와 세계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Private)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를 구축,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T가 프로야구경기장에 구축한 5G VR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가 프로야구경기장에 구축한 5G VR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폭넓은 산업군에 5G 적용

KT는 지난해 150개 B2B 적용사례를 발굴했고 5G 고객사 53곳을 확보했다며 B2B 사업성과를 강조했다.

대표 성과로 현대중공업과 진행 중인 스마트팩토리 협업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한 로봇 개발 기술, 선박 건조 기술과 KT가 확보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 판교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고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C-V2X' 기술을 구현했다. 삼성서울병원에는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 의료분야 5G 혁신서비스 발굴을 타진 중이다.

KT는 B2C 분야에서는 5G 기반 영상통화 '나를(narle)'과 360° 영상기반 실감미디어 서비스인 '리얼360'은 각각 가입자 50만명과 24만명을 넘었다. '5G스트리밍게임'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혁신을 지속했다.

KT는 올해 B2B 분야에서 5G 스마트조선소와 5G 병원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서울 상암 C-ITS 단지, 세종시 등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셔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B2C 서비스와 관련, 5G 스트리밍게임을 정식 상용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U+AR을 선보이며 5G 1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U+AR을 선보이며 5G 1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5G 콘텐츠 주도

LG유플러스는 1년 5G 콘텐츠 발굴과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U+5G 9대 핵심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비스 혁신에 주력한 결과다. VR·AR, 스포츠,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 게임 등 이용자 체감 영역 위주 5G 서비스를 확대했다. 9대 핵심서비스 총 이용건수는 2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으며, 대중화 기반을 조성했다. 차이나텔레콤, 홍콩텔레콤 등에 AR와 VR 등 실감형 5G 콘텐츠 업무협약 및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서비스3.0을 출시,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AR 교육 콘텐츠와 PC 없이 VR 게임을 무선헤드셋(HMD)으로 간편히 증기는 VR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R 기술을 적용, 아바타로 회의하는 AR 협업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VR·AR 기술을 고도화하도록 향후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B2B 분야에서는 '선 없는 공장' 조성을 목표로 5G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5G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스마트드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월 5G 가입자수는 총 495만8212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21만5522명(44.7%), KT 150만7190명(30.4%), LG유플러스 123만5500명(24.9%) 가입자를 달성했다.


통신3사 5G 누적 가입자 현황 (단위:명)

이통사 5G 상용화 1주년···실감서비스·B2B 성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