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명지병원, 美메이요클리닉에 '코로나19' 대응 경험 전수

명지병원이 지난 27일 오전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해 전세계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MCCN) 회원 병원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랜드라운드 웨비나를 개최했다.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이 지난 27일 오전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해 전세계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MCCN) 회원 병원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랜드라운드 웨비나를 개최했다.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에 한국의 코로나19 치료와 대응 경험을 전수했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지난 27일 오전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해 전세계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MCCN) 회원 병원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랜드라운드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40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멤버 병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그랜드라운드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치료 경험과 임상적 결과, 연구 중인 프로젝트, 코로나19 시기별 대응 전략 등이 소개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왕준 이사장은 한국 코로나19 사태의 전체적인 현황과 한국인의 역학적 특성, 대구 경북지역의 발생 특징, 한국 대응전략 및 진단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의 환자발생 역학곡선을 제시하며 3단계의 진행 상황을 설명한 이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19 진행 및 대응 상황을 △투명성과 정보의 공개성 △봉쇄정책과 완화정책의 동시병행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환자분류 및 치료시스템(생활치료센터 등 3단계 분류 및 진료 시스템) △광범위한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개발과정-검체채취-분석역량) 등 4가지 전략으로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을 한국 코로나19 대응의 장점으로 꼽으며 “지금까지 코로나19와 전투에서 유일한 무기는 진단 키트”라면서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확진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빠른 검사를 가능케 한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등 방식을 소개하며 질병관리본부 외에도 100개가 넘는 병원과 기업에서 24시간 내내 검사를 시행, 하루에 약 2만 건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명지병원의 코로나19 대응과 결과 등도 소개했다. 또 캔서롭과의 공조로 RT-PCR 진단키트 개발 성공, 한국 수출 승인 획득, 흉부 CT를 이용해 코로나19 신속 진단을 가능케 하는 AI 솔루션 공동 개발 등도 소개했다.

확진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있는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 치료과정과 투여약물, 안심외래 및 선별진료 등의 진료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강 교수는 ITS와 DUR을 통한 환자의 해외여행 기록 조회, 호흡기 증상에 따른 안심외래진료 및 선별진료 체제, 증상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RT-PCR 검사 시행 등을 설명했다. 이어 명지병원 권역응급센터 건물인 E관 전체를 코로나19 대응 건물로 지정, 운영하는 '거북선' 구조를 소개하며 이 선제적 시스템이 코로나19 원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각 확진 환자별 증상과 치료의 유형, 투여 약물 등에 대한 임상 경험에 대해서도 사례별로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치료 지침에 따라 기저질환 없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환자에게 증상 치료와 함께 기저질환과 폐렴 등을 동반한 노인환자에게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요 클리닉의 대외협력 총괄 메디컬 디렉터인 마크 라슨 박사는 “웨비나에 참여한 멤버들이 한결 같이 명지병원의 응급센터 건물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용도별 구획과 활용(거북선 구조)을 최고의 혁신적인 관리시스템으로 꼽았다”며 “RT-PCR 검사 키트의 신속한 자체 개발과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CT 영상조기 진단 시스템 개발을 인상깊어했다”고 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