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영업 정상화 최선…믿고 기다려 달라"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두산중공업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두산중공업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최근 경영 악화와 관련해 “믿고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30일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재무관리부문장) 겸 이사회 의장은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영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풍력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건설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별도로 해외 원전 수주와 국내 영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작년 4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릴 1조원 대출금과 관련해 적재적소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이 멈춰섰고, 단기 유통 채권 시장까지 충격을 줬다”면서 “그 여파로 (두산중공업) 채권이 만기 도래하는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이슈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주채권 산업은행에 지원 협의를 해 이렇게 빠른 (대출)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는 수시로 채권단과 협의하고 자금 집행을 위한 구체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향후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시사했다. 그는 “1조원 빚을 갚으려면 영업대로 최선을 다하고, 몸집 줄이기와 고정비 절감도 필요하다”면서 “이런 모든 게 이뤄져야 회사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 당분간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