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많은 국가들이 온라인 수업을 계획하거나 진행 중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 따르면 중국은 초·중·고교에서 모두 '온라인 재택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플랫폼과 교육방송을 연결해 온라인 교실을 진행한다.
중국은 전국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위해 정보통신(IT) 대기업과 협력한다. 바이두, 알리바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넷콤, 화웨이 등에서 기술 지원과 함께 서버를 제공한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12일 영상회의를 열어 입시로 인한 대규모 인원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2020년 수능 전까지 현장 시험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대학교는 논의를 거쳐 최대한 학교 전공 시험 범위를 줄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 학과에 대해서 수험생의 작품 제출, 온라인 면접 등 현장 외 시험 방식을 권했다.
전문성이 강하고 현장 시험이 필요한 대학은 우선 작품 제출과 온라인 면접 등의 현장 외 시험 방식으로 1차 시험을 진행하고 수능이 끝난 후 다시 현장 시험을 진행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지역마다 기반시설 편차가 심하다 보니 균일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에듀테크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전부터 초중고 교육의 65%정도가 원격 교육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교육 과정에 '안면인식' 기술까지 이용한다. AI가 학생의 말, 서 있는 모습, 필기하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인식하고 교사는 이 정보를 공유한다.
미국 학교는 수업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이나 '줌(ZOOM)'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모든 학생이 제약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에게 '크롬북'을 대여한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 학교 문을 다음 달 20일까지 닫는다.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 당국은 이를 위해 3일 간 원격 강의 교육을 실시했다. 또 아이패드 2만5000개와 와이파이 장치 등을 배포했다.
미국 또한 에듀테크가 공교육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미국 학교는 크롬북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돼있어 원격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미국 공립학교도 AI 등 에듀테크 서비스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다수 공립학교는 AI 기반 온라인 평가 학습 시스템인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의 '알렉스'를 사용한다. 학생의 지식 수준을 파악한 뒤 학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교사에게도 학생별 상세 보고서를 제공한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에듀테크 투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간다. AI 교육분야 투자금의 95% 이상이 양국에 몰려있다. 중국은 AI 기반 교육의 후발주자지만 투자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가정 학습은 물론 건강 관찰, 아침 조회까지 한다. 싱가포르는 학생 학급 공간 및 학습운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수학을 하도록 권장한다.
이탈리아는 지난 4일 국무총리령으로 원격학습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소외계층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했다. 또 대학 등에서는 원격학습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일랜드는 학생들의 학습 공백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교육기술부 산하 온라인 교육자원 제공 기관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한, 취약계층도 모두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인프라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직무개발 서비스(PDST)의 원격 교육을 제공했다.
프랑스, 스페인도 원격 학습을 통한 수업을 권장하고 국가가 원격 학습을 지원한다. 핀란드는 다양한 디지털 학습 환경 및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대부분 나라들이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습 결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