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가 가상사설망(VPN)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고삐를 다시 한 번 바짝 쥐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재택근무제도를 최근 시작했거나 검토하는 기업들이 SSL(싱글소켓레이어) VPN을 '통신 보안의 첫 단추를 꿰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짙어져서다.
엑스게이트는 최근 산업 경제 전반에 걸쳐 눈덩이처럼 커진 '코로나19발(發)' 중견·중소기업의 재택근무 도입 고민을 독자 기획한 'SSL VPN 장비 임대서비스'로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2년 5월 VPN CC 인증(EAL 4)을 획득해 후발 VPN 주자로 출발했지만 뛰어난 보안성과 신속한 서비스 대응력을 앞세워 8년 만에 지난해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1위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SSL VPN은 원격지에서 암호화 통신을 사용하여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 자원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등 재택근무를 위한 기본 보안제품이다.
엑스게이트(대표 주갑수)는 중소·중견 기업이 저비용으로 SSL VPN을 통해 재택근무 도입을 할 수 있도록 전용장비를 별도 매입하지 않고 단기간만 임대 사용하는 서비스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기업이 SSL VPN을 도입할 경우 전용 장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도입 이후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 탓에 관리자 입장에선 비용 부담을 안기 마련이다. 특히 보안체계를 갖추지 않은 기업이 업무 연속성 보장을 위해 재택근무를 도입할 필요성은 있지만 갑자기 보안 예산을 책정하는 건 부담이다.
회사는 이러한 중소·중견기업의 틈새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자 장비 도입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장비 임대서비스를 제공, 선두 자리를 고수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선 엑스게이트 제품을 도입하면 보안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두지 않고 운영·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택근무 정착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고가의 장비 도입 검토가 쉽지 않은 것이 고객 현실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단기임대가 끝난 뒤 해당 장비를 더욱 경쟁력 있는 조건에 매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사 SSL VPN 서비스는 다년간 고객 요구에 걸맞은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자는 SSL VPN을 접속 IP 단위로 통제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계정 단위로 통제하기 때문에 계정들을 그룹화해 부서별·직급별로 차등적인 접근 권한 관리가 가능하다.
SSL VPN은 클라이언트 로그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별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글 OTP를 이용한 투팩터 인증을 지원, 사용자 본인 인증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보안 프로그램 구동 여부에 따른 접근 제어기능을 지원, 단말기 엔드포인트 보안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외 SSL VPN은 PC, 모바일 등 임베디드 형식을 지원하고 재택근무로 사용자 업무환경이 변해도 차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MAC 등 다양한 OS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