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코로나 블루' 극복 위해 팔걷은 온라인유통업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커머스 업체들이 '코로나 블루(우울증)' 극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봄꽃 구경을 대신할 수 있는 새벽 꽃배송, 산지의 신선함을 전하는 해산물 판매 등 고객과 판로를 잃은 생산자를 돕기 위한 온라인 판매처를 마련하는 등 다양하다.

31일 e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달 고객 기분 전환을 위한 상품으로 꽃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제철을 맞은 튤립, 프리지아 등 화훼류를 수확 직후 콜드체인 방식으로 주문 다음날 새벽 배송했다. 출시 후 하루 평균 500건 이상 주문량을 보이며 관련 카테고리에서 주문 비중 70%를 차지했다. 마켓컬리측은 3월 인기 있는 한라봉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1000개가 넘게 달린 고객 상품 후기에서도 '꽃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다니 놀랍다' '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11번가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기획전을 열었다. 외출을 꺼려하는 고객을 위해 통영과 완도에서 잡은 상품을 산소포장으로 배송했다. 11번가측은 “집콕족 증가로 가정간편식이 많이 팔리는 추세지만 봄 제철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찾아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고 전했다. 11번가는 또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학교급식 납품용 친환경 채소와 과일 유통에도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한 행사는 판매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여 농가를 돕는 한편, 고객에게 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값 싸게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위메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북지역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를 돕는다. '힘내라 경상북도' 기획전을 마련, 참여 파트너에는 △판매수수료 4% 적용 △월 서버 이용료 무료 △주 정산 등 3가지 혜택을 적용해 소상공인 지출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금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중소기업 매출활성화를 위해 발급되는 할인쿠폰 비용 전액도 위메프에서 부담한다.

홈쇼핑 업계도 코로나19 극복과 침체된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진작하고 어려움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4월 한달 간 '으랏차차 4월' 쇼핑 기획전을 실시하고 할인전, 경품 증정, 적립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으뜸 효율 가전 10% 환급 찬스' 이벤트를 통해 구매 고객에게 최대 2000만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한다. 가정간편식, 식품 등 인기 먹거리를 선보이는 '언택트 마켓'을 진행하고 3회 이상 구매시 최대 15%까지 엘포인트 적립금을 지급한다. '홈루덴스 샵'도 기획전도 진행, 커피 머신, 샌드위치 메이커, 음향 가전 등 취미 관련 상품을 비롯해 운동기구, 홈 인테리어 용품 등 인기 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공영쇼핑은 학교 급식용 친환경 토마토 판매를 통해 급식 공급 농가를 돕는 한편, 졸업·입학식, 경조사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판로가 끊긴 화훼 농가를 위해 판로를 마련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례 없는 소비 침체와 우울증 극복을 위해 일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시류에 편승한 상술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소비자와 판매자를 비롯한 국민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라면서 “판매자 수수료 지원, 무료 배송 등 고객 편의를 우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