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기환경 감시에 첨단 드론·이동시스템 투입

드론과 정밀측정차량을 활용한 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감시 활동.
드론과 정밀측정차량을 활용한 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감시 활동.

부산시가 산업단지 대기질 감시에 이동형 감시시스템과 드론 등 첨단장비를 투입한다.

부산시와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첨단 장비를 탑재한 대기질 정밀측정 차량을 실시간 운행하고, 드론과 연계해 실시간 대기오염조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기질 정밀측정 차량은 승합차에 선택이온흐름관-질량분석기(SIFT-MS), 입자크기별 미세먼지 측정기(OPC), 기상측정기, 지리정보시스템(GPS), 자료수집장치 등을 장착한 이동측정시스템이다. 대기오염은 물론 악취유발 물질을 실시간 정밀측정하고, 화학물질 누출사고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

SIFT-MS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상 대기오염물질, 악취 유발물질 등의 농도를 1조분의 1(ppt) 수준까지 초에서 분 단위로 측정 분석한다. OPC는 레이저를 이용한 광산란 방식 측정기기로 초 단위까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중량농도, 개수농도를 분석할 수 있다.

시료채취용 드론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배출가스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채취한다.

드론으로 채취한 시료를 정밀측정 차량에 장착된 SIFT-MS, OPC 등으로 현장에서 즉시 오염물질을 확인하는 체제다.

시료채취 박스를 장착한 대기환경 감시 드론.
시료채취 박스를 장착한 대기환경 감시 드론.

이동 감시측정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하면 실시간 정밀 조사를 통해 위반사항 적발률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출 사업장에 보다 효율적인 지도점검이 가능하다.

부산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대기질 정밀측정 이동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드론을 연계해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 감시하고, 화학물질 누출사고에도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환경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점검에 드론과 정밀측정시스템을 시범 투입해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84종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악취 물질 채취 분석, 해당 배출사업장을 지도 점검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