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드밴텍은 인공지능(AI) 기술 상용화에 최적화된 자사 '산업용 에지컴퓨터'를 탑재한 5G 정찰로봇이 중국 주요 공항과 쇼핑몰 현장에 투입돼 운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대면접촉에 취약한 의료진을 대신해 AI 로봇이 수많은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 여부나 체온을 확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가오신싱은 기존 순찰로봇을 업그레이드해 5G 통신과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질병 관리 정찰로봇을 개발했다. 어드밴텍은 가오신싱 로봇에 AI 에지컴퓨터 'MIC-770'과 GPU 장착을 지원하는 'MIC-75Gi 모듈'을 탑재해 신뢰도 높은 AI 학습·추론 플랫폼을 구현했다.
5m 반경 내 동시에 10명 온도를 스캔할 수 있는 5개 고해상도 카메라와 적외선 온도계가 장착돼 신속하게 감염증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체온이 기준치보다 높다고 확인되거나 마스크 부재가 감지되면 로봇이 바로 관련 기관에 경고를 보내 실시간 상황 대응을 하고 의사 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중앙제어센터로 전송한다. 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작동되지만 원격제어가 가능해 정찰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교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가오신싱 5G 정찰로봇은 이미 광저우, 상하이, 시안, 구이양 공항과 쇼핑몰에서 근무 중이다.
특히 5G 정찰로봇은 사물인터넷(IoT), 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기술을 통합해 환경감지, 동적 의사결정, 자율 모션제어, 행동감지, 상호작용 등 고급 기술을 구현했다. 8세대 인텔 코어i 프로세서, IoT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이 검증된 GPU 모듈과 고성능 SW플랫폼을 탑재하고, 플랫폼이 최상 성능으로 원활히 작동하도록 HW적 컴퓨팅 설계도 이뤄졌다.
정준교 어드밴텍 한국지사 대표는 “어드밴텍 AI 컴퓨팅 플랫폼 시리즈 중 AI 에지컴퓨터 'MIC-770'를 가오신싱이 개발한 5G 코로나 바이러스 정찰로봇에 적용했다”면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솔루션에서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던 컴퓨팅 HW기술이 신속한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큰 역할을 한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드밴텍 AI 컴퓨팅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보안, 스마트장비, 자율주행차량, AI추론서버, 고성능 의료기기부터 보안검사장비, 머신비전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어드밴텍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개발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