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제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의학연은 정치적·사회적 제한 등 외부요인을 극복하고 전통의학 분야의 장기적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의학연 연구팀은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사전 연구로 북한 내 고려의학 이용 현황, 연구 특성, 국가 정책현황을 조사해 분석했다.

단계별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단계별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연구팀은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전통의학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남북 관계의 정도에 따라 준비, 초기, 확산의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10개의 교류·협력 아이템을 제시했다.

김동수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마련된 보고서는 2000년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 전통의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종열 원장은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은 하나의 뿌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후속연구에 박차를 가해 연구결과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남북 전통의학 협력 포럼 개최,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 발간, 남북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등 남북 전통의학 협력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