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개시…각 정당 첫 행보는 '민생'

여야가 2일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총선 후보자들은 14일 밤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시작된 선거운동에서 민생 행보를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각 정당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13일 간 열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비례위성정당과 한 계열임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 가졌다. '코로나19 극복!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공동 슬로건을 내건 두 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자정께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찾아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미래통합당 허용범 동대문갑 후보, 김종인, 통합당 지상욱 중구성동을 후보, 원유철.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자정께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찾아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미래통합당 허용범 동대문갑 후보, 김종인, 통합당 지상욱 중구성동을 후보, 원유철. 연합뉴스

통합당은 앞서 1일 미래한국당과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을 열어 선거연대를 약속했다. 2일에는 0시부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을지지구대를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민생당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서울지역·비례대표 출마자들이 0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오로지민생'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호남표심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0시에 지하철 운행 시작점인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 노동자를 격려했다. 정의당은 이날 이정미 의원 출마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코로나19 관련 메시지도 쏟아냈다. 저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표심을 몰아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총선 압승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현 정부 경제정책을 낙제점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닥칠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민생당은 거대양당의 이념 편향적이고 진형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지적했다. 정의당은 해고 위협 등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지는 양극화를 막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