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못 버틴다…면세점, 줄줄이 임시휴점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이 커진 면세점들이 줄줄이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4월 중 주말과 공휴일 등 총 열흘간 제주점 문을 닫기로 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제주공항점도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임시 휴업 중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탑승동의 19개 매장 중 양쪽 끝 5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매장은 화장품과 패션·잡화 편집 매장 등으로, 4개 매장은 지난달 23일부터, 1개 매장은 이달 1일부터 문을 닫았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인천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1터미널 탑승동 나머지 14개 매장과 2터미널 매장의 심야 영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2터미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기존에는 일부 매장을 24시간 운영했지만, 심야 항공편 축소에 따라 폐점 시간을 저녁 9시30분으로 앞당겼다.

동화면세점도 이날부터 주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평일 영업시간도 이날부터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로 하루 4시간 단축 운영한다.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도 임시 휴업 여부를 논의 중이다.

입국장 면세점도 타격을 받았다. SM면세점은 오는 6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2곳 중 1곳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