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스포츠경기, 모임 등 모두가 중단됐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실시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전체에 대한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해외 입국자를 막아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크지만 세계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목합니다. 세계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국내 수십여개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제품은 세계로 뻗어나가 바이러스와 전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Q:코로나19 진단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코로나19의 정확한 명칭은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입니다. 올해 2월 12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름을 'COVID-19'로 정했고 국내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하여 명명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낫지만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감염됐고 사망자도 5만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가 지정된 장소(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총 두 가지 검체인데요. 첫번째로 하기도검체는 타액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기침해 객담통에 뱉어 채취합니다. 기침이나 가래가 없는 경우 억지로 뱉으면 타인에게 감염될 수 있어 금지합니다.
다음 상기도검체는 콧구멍 깊숙이 면봉을 삽입해 분비물을 채취하거나 면봉으로 목구멍 안쪽 벽의 분비물을 긁어서 채취합니다. 독감 검사를 할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채취한 검체는 3중 포장돼 검사실로 이송됩니다. 보호복을 착용하고 음압 장비가 갖춰진 진단 검사실에서 임상병리사가 검사를 시작합니다. 최종진단까지는 6시간가량이 소요됩니다.
Q: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 PCR) 검사가 무엇인가요.
A:현재 국내서 활용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모두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 PCR)'입니다. 코로나19 검사 초기에는 최종 확진판정까지 약 1~2일이 소요됐습니다. 검사 초기에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양성반응일 경우 대상자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코로나19 유전자와 비교, 분석해 최종 확진판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PCR)' 진단키트가 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보급하면서 6시간내 신속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입니다.
PCR 진단법은 채취한 DNA를 증폭한 뒤 이를 분리해 다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2단계 과정을 거치는 반면에 RT-PCR는 염기서열 분석까지 한 번에 가능해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RT-PCR 검사법은 고가의 장비와 정도관리가 필요한 실험실을 갖춰야 하고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검사자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민 검체를 채취해 한국으로 전용기를 통해 보낸 뒤 확진판정을 내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RT-PCR를 최종 확진 검사법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Q: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는 무엇인가요.
A:신속 진단키트는 병원 현장에서 환자 검체를 바로 기계에 넣어 양성은 5분, 음성은 13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속 진단키트는 항체진단이라고도 합니다. 기존 RT PCT 검사법이 사람 가래 등 분비물을 바탕으로 검사하는 반면에 혈액을 대상으로 합니다. 항체 검사는 바이러스 감염 후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초기 항체 'IgM(감염 후 이르면 3일 이후, 보통 일주일 전후)' 'IgG(감염 후 10일 이후)'를 혈액에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검체 채취 부정확성도 없으며 기존 검사보다 위험도도 낮습니다. 고가의 장비와 훈련받은 검사자도 필요없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해당 방법을 기초진단으로 활용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감염 후 3~7일 이하에서는 검사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속 진단키트와 기존 RT-PCR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 특징으로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 환자가 많고, 갑자기 면역체계가 공격받아 급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증상 혹은 경미한 환자는 가래, 콧물도 없어 검채 채취가 잘되지 않습니다. 억지로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을 경우 에어로졸이 발생해 주변에 바이러스를 분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런 다양한 경우를 고려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 후 퇴원을 권고할 때 PCR검사, 임상진단뿐 아니라 항체검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코로나19 예방 통제 핸드북 가장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90' 저우왕·왕치앙·후커·장짜이치 지음, 전호상 옮김, 나무옆의자 펴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시기 중국 국민에게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긴급히 집필한 책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중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90가지 질문에 대한 전문가 대답을 담았다. 대표 저자 저우왕은 의학박사로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책임교수다. 공저자인 왕치앙, 후커, 장짜이치 등은 우한의 방역작업에 투입된 현직 의사들이자 감염병 및 응급의학 전문가들이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민음사 펴냄.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페스트'라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쓴 폐쇄된 도시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사람의 각기 다른 모습이 묘사된다. 인물은 재앙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태도를 드러내 보인다. 그들 모습을 통해 절망과 맞서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의지며, 잔혹한 현실과 죽음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반항임을 이야기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