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무인 물류 밴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예방되고 있어 화제다.
홍콩과학기술대와 스타트업 UDI가 만든 무인 밴의 이름은 '헤라클레스'다. 이 기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난 2월부터 중국 쯔보, 선전, 쑤저우 지방에 투입돼 2500회 이상의 자율주행을 마쳤다.
해당 기간 동안 검문소 직원에게 신선한 음식을 전달하기도 하고, 병원 근처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도 소독 작업 임무를 수행했다.
헤라클레스는 30㎞/h 속도로 주행하는 무인 밴이다. 최대 1000㎏ 짐을 실을 수 있다. 잘 알려진 우버 택시처럼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밴을 부르고 원하는 곳으로 배달을 보낼 수 있다.
기기는 메인 라이다와 3개의 보조 라이다, 스테레오 카메라, 4개의 어안 카메라, 16개의 음파탐사기, 관성 측정 장치(IMU)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가 달려 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UDI 직원들이 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
UDI 측은 선전에서 야간에 신호등 식별에 어려움을 겪거나, 도로 위 맨홀에서 사람이 갑자기 나오는 경우 등으로 20여 회 오류를 낸 것 외에는 기기가 성공적인 주행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미 회사는 2018년부터 대만 제조기업 폭스콘 직원 20만명이 근무하는 선전 캠퍼스에서 이 기기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조만간 밴 대량 양산을 위해 100여명 직원을 고용했다.
UDI 최고기술책임자 루지아 왕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물류 기기를 대량 양산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