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늘어난 시청 시간에...삼성-LG TV 불붙은 콘텐츠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콘텐츠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자사 스마트TV 플러스 채널에서 스포츠 전문 영상 채널인 플레이어스TV(Players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플레이어스TV는 미국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사 플레이어스 미디어 그룹 자회사가 만든 서비스다. 스포츠 선수의 현장 밖 일상을 엿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잇따라 대형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출시한 삼성 스마트TV에서는 이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함께 넘자]늘어난 시청 시간에...삼성-LG TV 불붙은 콘텐츠 경쟁

삼성전자는 유럽 주요 국가에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 TV 채널을 추가했다. 영화 선택 폭이 대폭 늘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무비스 애니웨어(Movies Anywhere)'라는 영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TV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출시되고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TV에서 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함께 넘자]늘어난 시청 시간에...삼성-LG TV 불붙은 콘텐츠 경쟁

무비스 애니웨어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셜 픽처스, 월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에서 제작한 영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일부 LG 스마트TV로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과 LG 최근 들어 이처럼 TV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늘리는 건 코로나19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가정 내 TV 시청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TV 판매 마케팅에도 활용하려는 계산이다.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도 TV 제조사와 협업해 시청자를 대폭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제조사가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