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코로나19 여파로 제조기업 체감경기 하락'

대전상의 '코로나19 여파로 제조기업 체감경기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는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3분기 이후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 하락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데다가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으로 상호 의존성이 더 커진 탓이라고 대전상의는 설명했다.

실제 조사기업 중 70.6%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애로 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 48.2%, 수출 감소와 중국산 부품·자재 조달 어려움 각각 27.1%, 자금 경색 16.5%, 방역물품 부족 14.1%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같은 과거 전염병 사태와 비교했을 때의 피해 정도에 대해선 58.8%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제조사 매출이 감소하며 투자와 고용이 더 위축될 것”이라며 “피해 기업에 대한 무이자 대출, 법인세·지방세 감면, 국가·지자체 소유 건물 임차 중소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 혜택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