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지난 3월 한 달간 신규 계좌개설이 43만건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리테일부문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되레 신규 개인투자자가 몰린 효과다.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지난 3월 신규 계좌 43만1000개 개설, 일 최대약정 16조7000억원, 전체 주식시장 점유율 최대 23% 초과 달성 등 리테일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 3월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56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전월 대비 68%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이같은 역사적 변동성 장세 속에서 3월 한달 간 약정환산금액 2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은 일 최대 약정환산금액 16조7000억원을 기록해 리테일 전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개설 시장선점 효과는 올해 들어 지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신규 계좌 14만3000개 이상 개설됐다. 시장 이목을 끈지 두 달 만에 3월 한달 기준 약 43만1000개를 넘어서며 2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19일에는 단 하루에 신규 개설 계좌수가 최대 3만752개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개인시장에서 점유율이 꾸준히 30%를 상회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기관·외국인을 합친 전체 주식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3%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2% 달성 이후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 거래에서도 3월 약정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해외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 장악 효과로 시장점유율 40%를 상회해 경쟁사와 초격차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총괄본부장은 “코로나19로 시장이 크게 조정받는 가운데 우량종목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가 적극 시장에 참여하면서 리테일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