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교와 교사가 겪고 있는 현장 문제를 집단 지성이 해결한다.
교육부는 교사의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1만 커뮤니티'를 꾸리고 원격교육 선도 교원을 임명하는 온라인 임명식을 6일 열었다.
1만 커뮤니티는 전국 1만개 초중고등학교에서 1명씩 참여해 각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17개 시도에서 학교별 교사, 교육부, 시도교육청, 관계기관이 함께 모인 온라인 공동체로, 4월 3일 기준 8946명이 가입했다.
커뮤니티는 교사들의 자율적인 온라인 소통을 바탕으로 원격수업 실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찾고 이를 집단지성이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3월 초 온라인 학습 지도를 시작할 때부터 정부나 기관보다 혁신 교사가 먼저 나서서 동료 교사를 지원해왔다. 이들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사이트를 만들어 교육콘텐츠를 공유하고 유튜브에 온라인 수업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온라인 수업을 접하지 못했던 교사도 동료 교사 도움을 받아 준비했다.
이날 1만 커뮤니티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학교별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교육부·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직접 소통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부는 1만 커뮤니티 활동으로 얻은 성공 경험이 인공지능(AI) 미래교육의 추진동력인 '교육혁신가(이노베이터)'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6월부터 원격교육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하반기에는 AI 교육 종합 방안을 마련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만 커뮤니티가 현장 선생님의 고민을 해결하는 실시간 소통 창구가 되어 낯선 원격교육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명식은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 자리한 유 부총리와 시도별 대표교원 17명을 영상회의 시스템 '줌'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부총리 쪽 인터넷이 불안정해 끊김 현상이 계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격수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임명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교육부는 여러 차례 재시도 끝에 임명식을 마무리 지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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