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거 유세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각 당 선대위는 주요 전략지역을 돌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122석이 몰린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별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원팀'을 강조하면서 전국 표밭을 다지는 모습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선대위 합동 출정식을 갖고 이틀째인 3일부터 전국행보를 보였다. 4·3희생자추념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 현지에서 선대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현재 계류 중인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강원도행을 선택, 춘천 제일중앙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전통시장 피해 실태를 점검했다. 강원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민주당은 전국 표밭을 다지는 차원에서 투트랙 유세를 펼쳤다.
주말에는 시민당과의 유대를 강화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5일부터 우원식 민주당 후보와 이동주 시민당 후보를 시작으로 공동 공약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열린민주당으로 정당득표가 분산될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의 공식파트너가 시민당임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6일 민주당·시민당 공동선대위가 제주에 이어 찾은 곳은 부산이었다. 경상도 지역 역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부산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이어서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들러리 유세단', '라떼는! 유세단' 등 지도부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유세 지원 별동대도 활약을 하고 있다. '들러리 유세단'은 이석현 의원, 김정우 의원, 오영식 전 의원 등 3인이 결성한 유세지원단이다. '라떼는! 유세단'은 원혜영 의원, 백재현 의원, 강창일 의원 등 불출마 의원들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들 유세단은 전국을 돌려 지역구 후보 유세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은 서울·수도권과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 힘을 쏟았다. 수도권이 승부처라는 판단과 함께 우세지역 표심을 확실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유세에 초반 총력을 기울였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이 크게 불지 않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일부터 서울 종로를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유세에 힘을 쏟았고, 3일에는 인천 지역 후보자들 지원에 나서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보수 텃밭을 다지기 위해 부산과 경남, 충천권, 강원권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도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부산과 경남 김해에서 1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에서는 경남 일대와 부사 북구, 강서구, 사하구 등 '낙동강 벨트'를 지키기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6일에는 서울 7개구를 들르며 재차 수도권 후보자들을 지원했다. 수도권 유세 지원을 지속하면서 부동표 확보에 힘썼다.
양당 모두 7일에는 수도권 중심 유세지원 행보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각 당이 긴급재난지원금 확대를 총선공약으로 내걸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이인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통합당에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추경 처리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전 국민 50만원 지원금을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공동취재 송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