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차세대 의료 AI 플랫폼 회사 도약”

김동민 제이엘케이 공동대표가 뇌노화 측정 솔루션 에이트로스캔을 시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공동대표가 뇌노화 측정 솔루션 에이트로스캔을 시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솔루션을 활용하면 치매 진단 결과를 당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MRI 영상을 기준 연령대 표준과 비교, 리포트를 15분 만에 제공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환자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뇌 노화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뇌 영역별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용 목적 뇌 측정 소프트웨어(SW)에서는 MRI 영상을 분할하는 데 6시간 이상 소요되고 뇌 영역 구분이 쉽지 않았다. 의료진이 주어진 시간 내 진행하기가 사실상 무리인 데다가 의심 부분을 경험에 반추해 살펴야 했다.

제이엘케이가 뇌 노화 측정 솔루션 '에이트로스캔'(ATROSCAN)을 개발한 이유다.

에이트로스캔은 62개 뇌 영역을 3차원으로 자동 분류, 피질 두께 등을 측정해 정량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건장한 남녀 데이터를 표준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연령별 상황이나, 추적 관찰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을 도울 수 있다.

이런 장점이 인정돼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치매 검진에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진단을 좀 더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면서 “과거 뇌 영상 촬영 후 '정상'이라는 말만으로는 불만족했던 환자도 충족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치매뿐만 아니라 뇌졸증, 폐질환 진단에도 AI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최근 라오스 폐결핵 진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AI 기반 진단 혹은 치료 솔루션이 많이 등장했지만 전문가 영역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많지 않다. 생소함 때문일 수도 있고, 아직까지 필요성을 체감하는 데 시간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사는 AI 의료기기 분야 선두업체로서 AI 활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플랫폼도 개발해 차세대 의료 AI 플랫폼 회사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