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향후 국가의 힘을 나타내는 주요 기반이 될 것이라는 방증입니다. 우리나라도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승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AI 기술이 과거 세계 경제를 주도한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2018년 보고서에서 과거 정보통신기술(ICT)이 당시 세계 경제에 0.6% 영향을 끼친 반면에, AI의 수치는 향후 2배에 달하는 1.2%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3차 산업혁명 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많은 여파를 미쳤는데, AI의 여파는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 확보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 판도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힘써야 할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AI 기술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꼽은 것은 '보고 이해하는 분야'다. 그는 “보고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이 가운데에서도 해외 선진국이 아직 하지 못한, 우리에게 특화된 분야를 발굴해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꼽은 것은 '복합지능'이다. 현재 AI 기술 추세는 글이나 상황, 영상을 복합 인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박사는 “보고 이해하는 분야 연구가 선행된다면 이후 복합지능을 통해 이해의 범주를 넓혀야 기술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의 신뢰성·효율성'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성능도 중요 요소지만, 이 과정에서 신뢰성과 효율성을 더해야 한다”면서 “보다 적은 데이터를 학습해 큰 성과를 내는 방안 도출이 우리나라 AI 기술 발전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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