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요국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침체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이 전월말 대비 16.4%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없고 되레 22억원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가 10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분기말 자금수요와 일부 단기금융상품 경색우려가 겹쳐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23조8000억원 순유출됐다. MMF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6.4% 감소한 1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없었다.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이 감소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9조원 감소한 6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불안 등으로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1000원이 순유출해 순자산이 7.1% 감소했다.
MMF,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순자산이 줄면서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6.6%(45조7000억원) 감소한 646조2000억원, 전체 펀드 설정액은 30조3000억원(-4.4%) 줄어든 659조원을 기록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역대 최악 증시에서도 주식형 펀드 자금 순증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과거 수차례 금융위기를 거치며 학습된 저가매수 효과에서 비롯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MMF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분기 말을 지나며 유출자금 환류 등으로 긴장도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해당 펀드들의 자금유출입 현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표. 2020년 3월 펀드 유형별 순유출입 (단위: 십억원) (자료=금융투자협회)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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