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16개 주요 특허청장과 '한국형 코로나19 방역모델' 원격회의

박원주 특허청장이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세계지식재산 기구(WIPO) 사무총장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 주요 16개 특허청장과 원격회의를하고 있다.
박원주 특허청장이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세계지식재산 기구(WIPO) 사무총장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 주요 16개 특허청장과 원격회의를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프란시스 거리(Francis Gurry) 세계지식재산 기구(WIPO) 사무총장과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 주요 16개 특허청장이 원격회의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원격회의에서 박원주 특허청장은 대표발언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한국의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Drive Through), 진단시약 선제 개발·생산, 보급 등을 통한 체계적 검진, 확진자 격리 등 방역모델을 소개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워크스루 방식의 진료기법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과 기술들이 특허로 출원돼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각 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또 한국 특허청의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과 같이 각 국 특허청의 관련 특허정보 분석결과를 WIPO에 제공해 이를 전 세계 연구기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제안했다.

이에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해당 제안의 의의와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국별로 제출기한을 상이하게 연장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방안 △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출원료 유예기간 설정 등 실질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으나 한국형 방역모델을 신속하게 구축·운영해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례가 됐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해 지재권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과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