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정부 "사흘째 신규 확진 50명 내외 긍정적…'고위험 집단' 방역 강화"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50명 안팎을 유지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요양원, 정신병원, 교회 등 고위험 집단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월 5일과 6일 각각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어제는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증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루평균 50명 이하로 확진환자 발생이 감소해야 한다는 점과 방역망 밖의 확진발생 사례가 5% 이하 유지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도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어제 2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치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프고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완치율과는 별도로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가 매우 위험하다”면서 “특히 80대 이상의 고령층 사망률이 20%가 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면 이분들의 피해와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폐쇄병동, 요양시설, 교회 등을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 집단'으로 보고 11일부터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집단은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회복이 어려우며, 실내의 닫힌 공간에 머물러 감염의 위험이 높은 집단들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집단 내에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며 시설 내 방역을 관리하도록 한다. 만약 방역관리자가 신고한 증상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이 되면 해당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환자 또는 수급자와 종사자 모두를 진단검사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