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택시 700대 보조금 지원…1억원 넘는 테슬라·포르쉐도 지원

서울시는 올해 전기택시 700대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전기택시 구입·운영은 서울택시면허를 보유한 택시운송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최근 2년(의무운행기간) 내 전기택시를 보급 받은 개인택시 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4개 차종만 전기택시로 보급했으나, 올해는 차종 구분 없이 택시로 운행 가능한 환경부 보조금 지원 모든 차종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 올해 전기택시 구매보조금 지원차종은 7개사 19종이다. 1억원이 넘는 테슬라 및 재규어, 포르쉐 등 고가 전기차 차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S .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S .

대당 구입 보조금은 최대 1820만원이다. 택시는 1일 영업거리가 개인 평균 220㎞, 법인 평균 440㎞로 전기택시로 교체할 경우 대기환경 개선효과가 크기 때문에 승용 전기차차 구입 보조금(최대 1270만원) 보다 혜택이 크다.

신청방법은 구매계약 체결 후 관련 서류를 자동차 제조·수입사에서 저공해차 통합정보 누리집(ev.or.kr)에 제출 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2월 4일까지다.

서울시는 전기택시 보급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원 외에 전기택시에 한해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특별부제인 '라'조 신청 시 운행총량과 상관없이 전기택시는 우선배정 한다. '라'조는 승객 수요가 많은 금요일에 운행이 가능하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운행거리가 길어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친환경 전기택시의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택시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