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바닷가에 방치돼 악취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굴패각으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 한국해양생태블록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해양생태블록(대표 임준영)은 KIOST가 '굴패각 활용 친환경 생태블록 기술'을, 풍원석회가 현금을 출자했다. KOIST 3호 연구소기업이다.
한국해양생태블록은 KIOST 출자 기술을 이용해 굴패각 분말에 해조류 및 물고기가 좋아하는 특수재료를 첨가해 친환경 해양바이오시멘트를 제조하고 이 시멘트를 도포(코팅)한 친환경 해양생태블록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양생태블록은 해양생물의 정착, 보호, 배양으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인공 구조물이다. 친환경 생태블록은 콘크리트가 아닌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 콘크리트는 강알칼리성 소재로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독성 물질로 인해 수초나 해조류 증식을 어렵게 만든다.
임준영 대표는 “굴패각 도포재는 기존 콘크리트 어초블록 표면에도 친환경 도포 처리를 할 수 있다”면서 “플랑크톤을 증식시키고, 수초와 친화력을 높여 미생물이 수초에 잘 부착되도록 도와주는 등 해저 생태계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술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9500만원의 기술가치 평가를 받았다. 국내 해양생태블록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세로 지난해 696억원에서 2024년에는 833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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