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브리티웍스'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외산 솔루션 중심 시장에서 대항마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임수현 삼성SDS 부사장(솔루션사업부장)은 “브리티웍스를 지난해 사내에 도입한 후 11개월 만에 임직원 업무 82만 시간을 절약했다”면서 “2만2000여건 업무 프로세스에 브리티웍스를 적용, 직원 한 명당 평균 2개 정도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가 개발한 브리티웍스는 단순 업무를 대신하는 RPA에 챗봇, 광학적문자판독(OCR), 머신러닝·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 복잡하고 여러 사람이 협력해 수행하는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지능형 업무자동화(IPA) 솔루션이다.
임 부사장은 “RPA는 정형화된 데이터에 효과적이지만 AI를 결합하면 비정형화된 업무 처리와 의사결정까지 가능하다”면서 “RPA는 기본이고 여기에 AI 기능과 인간이 대화·사고하는 방식을 구현한 인간중심설계까지 더한 것이 브리티웍스”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RPA 시장은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외산 기업이 주력한다. 삼성SDS는 RPA 제품을 선보인지 만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외산 대항마로 주목받는다.
이미 국내는 삼성전자, 삼성증권, 수협은행, 전자랜드 등 30개 기업에서 브리티웍스를 도입해 자재 현황 분석, 고객 응대, 판매 관리 등 업무 자동화에 활용 중이다. 국내 고객사 확대를 위해 20여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국내 고객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까지 공략한다.
삼성SDS 글로벌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현지 로컬 파트너와 긴밀히 협업한다. 2월 PwC컨설팅과 업무 협약을 체결, PwC 글로벌 컨설팅 경험과 브리티웍스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 중국 등 30여개국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사업자 크레도락스와 지급결제 플랫폼 등에 브리티웍스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임 부사장은 “브리티웍스는 이미 삼성 주요 관계사로 확산 중이며 삼성 표준 RPA 솔루션으로서 계열사 전체 업무 생산성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제조, 금융 등 분야별 맞춤 RPA 성공 사례를 확보해 이를 대외와 글로벌에도 확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I, 빅데이터 등 기존 보유한 기술 전문 역량을 더해 브리티웍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임 부사장은 “현재 RPA 업계 기술 수준은 1차적인 정형적 업무 자동화 단계에 머물렀다”면서 “앞으로 RPA는 AI가 더해져 상황을 학습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업 빅데이터, AI 등 관련 기술 조합이 중요하다”면서 “삼성SDS는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이미 내부 팀별로 보유한 기술력을 더해 파급효과를 높이는 제품,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