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클, 퍼스널모빌리티 이용 데이터 공개 “전기 자전거·킥보드 패턴 달라”

일레클, 퍼스널모빌리티 이용 데이터 공개 “전기 자전거·킥보드 패턴 달라”

통합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은 출시 1년을 맞아 운영 중인 공유자전거 및 공유전동킥보드 이용 데이터 분석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전기자전거의 경우 서울은 건당 평균 2.5km, 세종은 평균 2.7km의 이동거리를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는 1.6km로 단거리 이동에 집중됐다.

두 이동수단 특성이 달라 이 같은 데이터가 나타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자전거는 주행 중 안정성과 언덕 등판능력에 강점이 있어 라스트마일과 중단거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동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반면 전동킥보드는 이용 편의성을 무기로 단거리 이동에 최적화된 이동수단이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이용 패턴 차이도 나타났다. 서울은 지하철 역 등 대중교통 거점과 연계한 '라스트마일' 이용과 대학교 캠퍼스 내 이동이 많았다. 세종음 집과 직장·학교 간 이동 비중이 높았다. 대중교통망이 촘촘한 서울에서는 대중교통 보완, 지방도시에서는 새로운 대체 이동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레클이 고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약 75%가 '공공자전거와 일레클을 함께 이용한다'고 답했다. 따릉이 등 운영지역 내 공공자전거와 역할이 겹친다는 당초 우려와 상반된 결과다. 공공자전거는 요금이 저렴하고 공유전기자전거는 빠르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보완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세종에서는 시 측과 데이터 공유를 바탕으로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하고 어울링과 일레클의 운영관리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이승건 나인투원 사업개발팀장은 “일레클이 제공하는 빠르고 편리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민들의 새로운 일상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난 1년 간 축적된 데이터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요공급 최적화 및 신규 운영지역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