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무인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완성된 기체에 무인 비행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 올해 말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한다.
보잉 호주법인은 최근 무인 항공기 '로열 윙맨(Loyal Wingman)' 시제품에 착륙 시 바퀴와 지면 접촉 여부를 파악하는 감지 시스템 '웨이트 온 휠'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월 기체를 완성한 이후 처음 시동을 거는 작업에도 성공했다.
보잉 측은 “빠른 설치와 테스트 작업으로 기체를 완성한 지 수주 만에 착륙 장치를 탑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잉은 최근 수년간 호주 공군(RAAF)을 비롯해 현지 16개 항공 부품 업체와 손잡고 무인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연구소 DCRC와 함께 무인기에 들어갈 AI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보잉이 개발하는 11.7m 길이 로열 윙맨 전투기는 2000해리(3704㎞) 이상을 스스로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센서와 AI 기능으로 다른 항공기와 거리를 유지하고, 감시와 감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이 무인 전투기가 올 연말 첫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 측은 “세상에 무인 항공기가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