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

지난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12월말 0.36%에서 올 1월 0.41로 상승했고 2월 0.43%로 다시 올랐다. 연체율이 전월보다 올랐지만 2월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 1조4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규모인 9000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 채권 잔액이 5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0.38%)과 유사했고 전년 동월말보다 0.3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말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월말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나타났다. 전월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가 대상이므로 1월 말까지 연체된 건이 2월 수치 통계에 포함된다”며 “코로나19 사태와 2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르다”고 설명했다.

표. 국내 은행의 2020년 2월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표. 국내 은행의 2020년 2월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