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과 체결한 총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으로 확보한 달러 중 일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 6일 85억달러 공급에 이어 세 번째다.
한은은 오는 14일 오전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세 번째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입찰을 거쳐 달러가 시중에 풀리는 시점은 17일이다.
40억달러 입찰액 가운데 6일물이 5억달러, 83일물이 35억달러다.
금융회사별 최대 응찰금액은 6일물은 1억달러, 83일물은 7억달러다.
입찰 대상 기관은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 기관 순으로 금액이 배분된다.
앞서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1차분 120억달러, 2차분 85억달러를 입찰한 바 있다.
입찰 결과, 1차에는 87억2000만달러, 2차에는 44억1500만달러가 각각 응찰해 두 차례 모두 공급 한도액에 미치지 못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