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인도에 이어 터키에서도 가동중단 기간을 연장한다. 반면 러시아 공장은 17일까지 일단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까지였던 터키공장의 가동중단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망은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였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중단 기간이 내달 1일로 연기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가동 중단기간이 이달 10일에서 24일까지로 미뤄졌다.
지난달 23일 멈춘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도 이달 24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한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인도 아난타푸르공장은 15일 가동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유럽과 러시아의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6일부터 가동이 재개됐고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이날부터 다시 공장이 돌아간다. 지난달 28일 멈춰선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한 후 13일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해당 지역의 판매 상황 등을 종합해 휴업 일정을 정하고 있다”며 “다만 공장 가동이 재개되더라도 정상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공장 가동 중단과 해외시장 판매 위축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2%, 11.2% 감소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