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영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이용률이 국내에서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이용률이 50배 폭증했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했다.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 두 가지다. 국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에 불과했던 지난 1월 28일, 일본은 2월 4일부터 무료 제공 캠페인에 돌입했다.
현재 기준 누적 신청 기업은 한국이 3900여개, 일본이 2500여개로 집계됐다. 국내는 2월 중순 급증한 후 다소 완만해졌지만 일본은 지난주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일본은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언, 주요 기업이 재택근무를 본격화했다.
한일 양국은 재택근무 솔루션 이용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4월 2주차 알서포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리모트미팅 이용시간이 1월 2주차 대비 3339%로 약 34배 증가했다. 일본은 리모트뷰 에이전트 신규 설치가 4977.1%로 약 50배 증가했다.
이 같은 차이는 양국 간 주요 이슈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는 지난 9일 온라인 개학을 전후해 영상회의 수요가 급증했다. 일본은 비상사태 선언 이후 재택근무를 위해 즉시 도입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BCP)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알서포트 일본법인 최대 유통 파트너사는 '리모트뷰' 한달치 판매 목표를 단 2일만에 달성했다.
'리모트뷰'는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단말기 등을 언제 어디서나 쓰도록 돕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SW)다.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PC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재택과 원격근무 시 사무실에 있는 업무 PC에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거나 특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트미팅'은 PC에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화면과 문서 공유 기능은 물론, 리모트미팅 라운지에 마련된 온라인 교실로 입장해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재택근무 시 유연한 업무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국내는 영상회의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전통적인 시스템 문화와 문서를 중시하는 일본에선 원격제어 수요가 폭발적”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재택과 원격근무가 정착할 수 있도록 이용자 경험과 제품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