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골프 로봇카트가 국내외 골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티티엔지(대표 이배희)는 자율주행 골프 로봇카트 '헬로캐디(HelloCaddy)'를 국내 군부대 체력단력 골프장과 미국 듀란그룹으로부터 300대(10억여원)를 선주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티티엔지는 이번 주문을 발판으로 국내외 판로개척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헬로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사용자가 휴대하는 리모컨과 연동, 골퍼를 따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추적 주행할 수 있는 일종의 자율주행 골프카트다.
골프백을 싣고 벙커와 헤저드, 위험지역을 인식해 별도 조작 없이 대기 및 자율주행할 수 있다. 코스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해준다.
라운딩 시 발생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측정해 빅데이터로 분석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로봇 주행성능과 신뢰성 평가, 전자기적합성 등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을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티티엔지는 올해부터 군부대 체력단력 골프장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골프장에 시범 공급하고, 미국과 중국, 유럽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배희 대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로봇성능 시험기준 및 평가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기술지원 받아 제품을 완성했고 국내외 공급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헬로캐디는 카트와 캐디 없이 라운딩이 가능해 비용절감으로 인한 골프 대중화에도 기여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티티엔지는 최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혁신스타트업에 주어지는 '퍼스트펭귄기업'에 선정돼 운영자금 15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