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7세대 '아반떼'를 시작으로 '카페이(CarPay)' 서비스를 확대한다.
카페이는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언택트(비대면) 과금서비스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이번 기회에 전국 주유소·주차장에 이어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카페이 서비스를 위해 SK에너지(주유소)와 파킹클라우드(서비스명 '아이파킹')와 각각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르면 이달 중 충전서비스 업체를 선정하고, 서비스 구체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카페이는 주유소 등 가맹점 내 해당 차량이 들어오면 차량 번호로 서비스 가능 차량 여부를 인식, 차량에 서비스 메시지를 보내 결제를 처리하는 형태다. 별도의 통신 장치를 장착해 카페이 등록 차량만 식별한 후 최종 지불 판단은 고객이 차안에서 내리도록 설계 됐다.
예를 들어 카페이 차량이 주유소 도착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주유를 할 것이냐'는 메시지가 뜨는데, 주유량을 입력하면 차량 밖에서 주유가 이뤄진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연료·주유량·결제 카드 등을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결제가 끝나고 주유가 시작된다.
주차장에선 운전자가 출발 전 차량 내 결제 시스템으로 주차비를 결제하면 요금소에서 무정차로 편하게 나갈 수 있다.
SK주유소와 아이파킹 등이 기존에 제휴한 다양한 멤버십, 카드사 포인트를 통한 프로모션도 가능, 사업장 역시 모객 효과와 운영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며 “향후 전기차 충전소 등 다양한 형태의 생활 편의 시설로 서비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카페이 적용 범위를 주유, 주차, 충전 서비스는 물론 정비, 차량 내 음원 결제, 통행료, 각종 생활시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